이번 사태에서 들어난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은 그야말로 충격과 좌절이었습니다. 부패한 고위 관료들이 정부 모든 기관을 장악하여 재벌들에게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뜯어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여당은 이들의 뒷거래를 눈감아주고 은폐시키는데 앞장을 서왔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사회 불의를 척결하는데 노력하기보다 일신의 출세를 위해 국민 편보다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일에 치중했습니다. 재벌들은 정당한 경쟁을 통해 기술개발에 노력하기보다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으려고 온갖 짓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로 인하여 많은 어린 목숨이 희생되었는데도 일부 국민들은 지겹다며 냉정하게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같이 불의와 부패로 썩어 있는 우리 사회에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중심에서 타락한 권력에 부역을 해 왔습니다. 기독교 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벌어진 최순실 딸 정유라의 학사비리 의혹을 보며 과연 한국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믿음으로 삼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은 썩었습니다. 물질과 권력과 향락의 우상을 섬기는 사이비 기독교인과 교회가 우리 사회에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정통신앙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여성 교인들을 성추행하고 성도들에게 돈을 뜯어내어 치부해온 타락한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활보하고 있습니다. 돈이면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사회가 이토록 부패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참된 교회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인 믿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과 향락과 거짓과 증오와 중상모략과 탐욕과 더러운 사악한 마음이 넘치고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한국 사회를 망쳤습니다. 온갖 불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그 중심에 항상 기독교인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최순실 국정 농단 속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불의에 부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망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올해는 마틴 루터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지 5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렇다면 새해에 온 성도들이 일어서서 한국교회와 신앙회복을 위하여 다시 개혁의 촛불이 다시 켜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교회가 개혁의 촛불을 들지 않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회복하고 십자가의 짐을 지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개혁신앙의 촛불을 높이 들어 세웁시다. 교회에서 타락한 목회자들을 추방하고 겉으로만 기독교인이고 속은 썩어 부패한 성도들을 몰아냅시다. 부활의 촛불이 온누리를 뒤덮는 한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십자가를 지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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