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종범 '수첩'에 靑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회의에 朴 대통령 참석"
檢 "안종범 '수첩'에 靑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회의에 朴 대통령 참석"
  • 김승모 기자
  • 승인 2017.0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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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전경련 자발적 모금이라 기재…기업들 자발적 모금 아니라 진술" "'솔루션'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회의…박 대통령도 참석한 것으로 보여"

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모금 강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이를 위한 회의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이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2016년 10월 12일 'VIP면담'이라는 부분에 대해 "대기업에 미르 재단 등에 출연기금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하려고 논의한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이 메모 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메모) 아래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주도해 모금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청와대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수첩에는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적혀 있지만, 지난 기일까지 기업들은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고 진술했다"며 "'솔루션'이라고 (적혀) 있어 결론을 내리는 회의로 보이며 이 회의에는 대통령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3월 사이에 이뤄진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 과정을 숨기려는 의도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15~22일까지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등이 독대하는 과정에서 플레이그라운드는 유능한 회사이고 미르재단을 잘 살펴봐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7일에는 김승현 한화 회장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이 확인됐고 롯데 신동빈 회장도 3월 24일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회장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을 약속하는 대가로 K스포츠재단 사업에 추가 지원을 요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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