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발 역모·반란, 승복 못한다"…18일 또 친박집회
"헌재발 역모·반란, 승복 못한다"…18일 또 친박집회
  • 김현섭 변해정 기자
  • 승인 2017.03.1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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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지 하루째인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앞에 지지자들이 신문을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 결정 사흘 째인 13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관련 단체의 반발 움직임은 여전히 거세게 이어졌다.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밤샘 농성은 물론이고 이날에는 '제2의 건국' 운운하는 신문광고를 내는 등 국면 뒤집기에 전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이같은 기류가 이어진다면 오는 18일 열리는 탄핵 무효 촉구 주말집회는 또다시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몇몇 종합일간지에는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김평우 변호사 및 '법치와 애국시민' 명의로 '이 나라의 법치주의는 죽었다. 제2의 건국투쟁에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5단(37㎝×17㎝) 광고가 게재됐다.

여기서 김 변호사 등은 "여러분, 우리는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진 것은 우리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입니다"라며 "2017.3.10. 이 날은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헌법을 파괴해 이 나라 법치주의를 자기들 손으로 무너뜨린 사법자멸(自滅)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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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지 하루째인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앞에 지지자들이 신문을 보고 있다. 2017.03.13. park7691@newsis.com

이어 "우리는 우선 다 같이 뭉쳐 이번 대선에서 반역 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친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앞으로의 중심 기조로 공식화했다. 또 "법치 애국의 형제자매들이여 뭉치자"라며 향후 열릴 탄핵 무효 촉구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지지자 30~40여명은 박 전 대통령이 복귀한 사저 주변을 지키면서 "탄핵 무효" "박근혜 대통령이 영원한 대통령" 등을 외치고 있다.

이 중 20여명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밤을 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이 언론 위협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음에도 취재진을 향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탄기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등이 중심이 된 '국민저항본부' 인터넷 카페에는 이날 "박 대통령 사저를 대형 태극기로 장식하면 좋겠다" "탄핵 위헌 서명운동에 동참하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내내 1~2분 간격으로 새로운 게시물이 등록되고 있다.

그 중에는 "이정미는 남은 여생 제대로 못 살 것"이라는 등 헌재 재판관에 대한 위협성 내용도 올라오고 있다.

국민저항본부는 주말인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 무효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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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지 하루째인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지지자가 난을 들고 사저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2017.03.13. park7691@newsis.com

국민저항본부는 한 일간지에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진짜 태극기 운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제목의 광고를 게재해 18일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이들은 광고에서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며 "우리는 국가반란적 판결에 승복할 수도, 굴복할 수도 없다. 이에 우리는 헌재의 해산을 요구하고, 새로운 헌법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해 다시 심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탄핵 인용에 대한 지지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데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사실상 '불복 의사'까지 내보임에 따라 지금까지 열린 그 어느 친박(친박근혜) 집회보다 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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