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4층 선미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으로 확인된 후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미수습자 신원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층 중앙부 우현 객실구역(3-6 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에 대한 DNA 분석 결과,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신원 확인을 위해 지난달 16일 수습된 유골 중 1점에 대한 DNA 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허양으로 확인됐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다수의 유골이 세월호 3층 같은 구역(3-6구역)에서 수습됐고, 동일 부위가 중복돼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습된 유골을 재조합한 결과 일부분은 서로 연결되는 소견들에 근거해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에 우선 위팔뼈 1점에 대해 DNA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DNA 분석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함께 진행했다. 유골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약 보름 만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16일 3층 객실 중앙부 같은 구역(3-6구역)에서 수습한 치아와 치열 등에 대해 국과수에서 법치의학 감정을 실시한 결과, 허양으로 확인된 바 있다.
허양이 어렸을 때 치아 수술을 한 적이 있어 확인에 도움이 됐다.
허양은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몸이 아픈 어머니 박은미(48)씨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허양은 박씨에게 평소 마사지를 해주고 자신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며 어머니와의 공감대를 키웠다.
허양은 박씨와 아버지 허흥환(54)씨를 자주 껴안아줘서 '껌딱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부모에 대한 사랑도 깊었다.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던 허양은 중학생 때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허양의 가족은 수학여행 전 가족사진을 찍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16일은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찾기로 한 날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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