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환상···서자현 뉴욕서 개인전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환상···서자현 뉴욕서 개인전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7.06.2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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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자현, seeingandbeingseen_27,2017,DigitalC-­‐Print,39.37x39.37inches
회화, 조각, 설치미술을 작업하는 멀티아티스트 서자현 작가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라마마 라갤러리(La MaMa La Galleria)에서 개인전을 연다.

 28일부터 펼치는 이번 전시는 'Seeing and BeingSeen'을 타이틀로 미디어 공간에 비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콜라주 형식의 페인팅과 사진, 설치 작품은 전시의 제목인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대한 의문이 담겼다.
 
그 의문을 찾아가는 과정은 지난하고 노동집약적이다. 조각조각 난 종이테이프를 이어붙이거나 디지털 속 이미지를 편집하듯 끊임없이 재현한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종이 테이프를 이용해 직물을 짜듯 엮은 후 페인트칠 한다. 그 후 몇몇 테이프를 띄어 내고  붙인 후 물감을 또다시 얹는다. 이러한 작업 과정이 수십번 반복된다. 완성된 작품은 카메라의 조리개를 통해 사진의 형식으로 찍힌다. 디지털 이미지로 형상화된 페인팅 작품은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다양한 이미지로 바뀐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InstallationView,2017

이는 작가의 손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캔버스 위 아날로그 작품이 사진기라는 미디어를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의 이미지로 변신함으로써 작가가 고민해온 미디어 속 인간의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관해 이야기 한다. 
 
이미 메트릭스같은 세상이다. 동시대 현대인들은보이지 않는 수많은 선들 속에서 접촉없는 교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것을 진정을 믿을 수 있을까?'

찰나에도 수많은 이미지로 둘러싸인 세상속에서 이 또한 우문일 수 있지만, 예술가는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환상을 제공하며 자각을 일깨운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InstallationView,2017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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