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체육학과 교수가 가혹행위·성추행"
"고려대 체육학과 교수가 가혹행위·성추행"
  • 심동준 기자
  • 승인 2017.06.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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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학내에서 발생한 교수의 가혹행위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등은 2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교내 본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반대학원 체육학과 A교수의 가혹행위 사례를 폭로했다.

 A교수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3명 이상의 지도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 욕설, 가혹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 3명이 인권위에 제출한 진술서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여학생 B씨에게 차량 운전, 화장품 구매 등 개인적인 일을 시켰으며 금연구역인 실내에서 흡연을 한 뒤에 재떨이를 치우라고 지시했다.

 B씨가 입고 있던 상의 가슴 부위에 있던 로고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일이 있었으며 술자리에서 "얘는 함부로 건드렸다간 검찰에 끌려갈 것 같아" 등의 말을 하면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

 다른 여학생 C씨를 상대로는 '들으라는 수업을 듣지 않았다' '글을 보여주지 않고 논문심사 신청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부로 머리를 때리거나 연구실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지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연구조교로 일했던 남학생 D씨에게는 폭언과 욕설을 하면서 '남자가 계집애처럼 운다'고 다그쳤으며 평소 볼펜으로 신체 일부를 찌르는 등의 가혹행위가 잦았다고 학생들은 주장하고 있다.

 앞서 B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A교수에 대한 진정을 제기했다. 또 A교수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모욕 혐의가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C씨와 D씨 또한 A교수의 가혹행위를 인권위에 진정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3명이 말하고 있는 피해 사례가 대체로 일치해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며 "현재 연락이 닿은 다른 피해자 1명은 당시 상황을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괴로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는 A교수의 가혹행위로 인한 피해 사실과 추가적인 피해자 유무 등을 조사하고 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교수로서의 품위를 상실한 A교수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교수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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