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性불평등 심각···여성 전임교원 15% 불과
서울대 性불평등 심각···여성 전임교원 15% 불과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7.10.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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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발간한 '다양성보고서 2016'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은 2114명이며 이 가운데 여교수의 비율은 15%(318명)에 불과해 성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중 여성은 15%에 불과해 성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12일 관악캠퍼스 교수회관에서 '다양성보고서 2016'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2114명 가운데 여교수의 비율은 15%(318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교수가 각각 91.3%(21명), 84.8%(28명)인 간호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을 제외하면 여교수 비율은 13.1%에 그쳤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중 여학생의 비율이 각각 40.5%(6743명), 43.2%(5176명)인 것과 비교할 때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공과대학의 경우 여학생이 학부 15.5%, 대학원 16.5%였으며 여교수는 3.2%에 머물렀다. 자유전공학부, 공학전문대학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등에서도 여교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가에서 여교수는 2003년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학교원 임용양성평등위원회'가 설치되고 2004년 국립대학 여교수 채용목표제가 시행되면서 적극적인 임용이 시작됐다. 하지만 서울대 여교수의 비율은 아직 정부권고안인 20%나 사립대학 평균 24.8%(2016년 교육부 자료)에 못 미친다.

  노정혜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전임교원을 뽑을 때 능력 있는 여성을 뽑으려고 하는 본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교수 임용을 제도적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여성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보직 여성교원의 참여율은 13.3%에 머물렀다. 학내의사결정기구인 평의원회의 여성교원 참여율도 13.3%였다. 정부의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제시한 여성 참여 최소비율인 40%에 한참을 못 미치는 것이다.

  1975년 이후 43년간 여교수가 부처장급 이상의 본부 보직을 맡은 것은 모두 12회였으며 연임으로 중복된 경우를 제외하면 10명이었다. 2006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본부 보직자 중 여교수는 한 명도 없었다.

  직원도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서울대 2198명의 직원 중 일반 정규직 비율은 여성 47.4%(484명), 남성 52.6%(538명)였다. 반면 여성의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 비율은 74.6%였다.

  이밖에도 서울대 전임교원의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본교 출신이 80.4%, 타 대학 출신이 14.4%, 외국인 전임교원이 5.2%를 차지했다. 내국인 전임교원의 최종학위를 보면 외국대학 학위취득자는 58.2%, 국내대학 학위취득자는 41.8%였다.

  내국인 전임교원의 최종학위 국가를 보면 미국이 47.7%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41.8%로 2위에 올랐다. 독일(2.9%), 영국(2.2%), 일본(2.1%)이 뒤따랐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통계에 잡히지 않던 대학원 연구생(6658명), 학부와 대학원의 내국인 교류학생(668명), 일반정규직 직원(법인직원)이외의 무기계약직 직원(481명), 기간제 근로자 직원(845명)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서울대 전체 구성원은 통계연보에 잡힌 4만5000여명보다 6000명 많은 5만1420명(지난해 10월 기준)이었다. 또 학부생과 대학생의 구성비는 각각 2만1877명과 2만455명으로 51.7대48.3으로 나타났다.

  다양성위원회는 "교원의 다양성 임용 증진을 위한 본부 차원의 추진이 필요하다"며 "여성 전임교원의 주요위원회 참여 확대 명분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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