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접견 "군사적 부분 더 강화 희망"
文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접견 "군사적 부분 더 강화 희망"
  • 장윤희 기자
  • 승인 2017.11.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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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와 한국 간 협력 관계가 증진되길 바라고, 특히 군사적 부분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논하기 위해 지난 1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우리나라에 오기 전인 지난달 말에는 일본에 머물며 아베 신조 총리 등과 대북 제재 강화 필요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환담하며 "나토의 많은 회원 국가들이 과거 6·25 전쟁 때 우리 한국을 위해 참전해 주기도 하고, 또는 의료지원이나 물자지원을 해 준 그런 나라들이라 한국은 나토에 아주 강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휴전선은 우리 서울에서 45km도 채 되지 않고, 차로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면서 "그만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박하고, 특히 북한의 거듭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총장께서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신속하게 규탄 성명을 내주고, 또 우리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사무총장께서 그런 만큼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북핵 문제가 반드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주 강한 억지력으로 안보를 지키고, 유럽의 평화를 지키는 나토의 역량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여기 한국에 오게 된 것이 저에겐 큰 영광"이라며 "나토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 한국에 방문했다. 그리고 나토와 대한민국의 가까운 협조 관계를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에 DMZ를 방문했다. 거기서 수많은 군인들이 충성심을 가지고 한국의 평화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복무하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았다"면서 "그래서 나토를 대표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평화,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그렇게 힘쓰시고 계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형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서울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이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는) 한국에 큰 도전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도전"이라며 "북한이 북미와 유럽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아베 총리를 도쿄에서 만나 일본과 나토가 긴밀히 공조해 각국에 대북제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유럽도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들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북한을 경계했다.

  이어 "나토가 적의 미사일 등 모든 공격에 반격할 능력과 결단력도 갖추고 있다"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 제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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