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18개월 안에 영국 수도 런던을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한 퇴역장성이 주장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육군 장군 출신인 리처드 배론스는 14일(현지시간) 하원 국방 특별 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이 주장하면서 영국군은 이를 방어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론스는 "북한이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런던 도달이 가능한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여러 형태로 가해지고 있다"며 "다에시(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명칭)가 영국에 대량 파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말마따나 러시아와도 일상적인 대립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우리 편이 아닌 자들이 할수만 있다면 예고 없이 영국 본토에 해를 입힐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배론스는 영국군이 이들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는 우리가 이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있으며 이런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팰런 전 영국 국방장관 역시 지난 9월 런던이 곧 북한의 핵미사일 사정권에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 런던을 타격할 만한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은 북한 평양에서 8650km 떨어져 있다. 미국 본토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평양으로부터 9550km 거리에 있다. 단, 북한이 영국을 향해 미사일을 쏘려면 러시아 상공을 지나야 하므로 시도가 쉽지 않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