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샘]금송아지 축제 <출 3:2>
[은혜의 샘]금송아지 축제 <출 3:2>
  • cwmonitor
  • 승인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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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현 옥 목사 / 수가성세계선교교회


교회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별된 공동체입니다. 세상과 구별된 공동체인 만큼 세상(사람)의 기대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서 사람의 뜻을 동시에 따를 수 없습니다.

교회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참교회로 설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성령과 말씀 위에 굳게 서 있을 때입니다. 교회는 ‘시온 산’ 위에 머물러 있을 때에만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성전과 축제 같은 예배가 진행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교회는 회칠한 무덤과 같습니다. 교회가 종교적인 모양(의식)은 갖추어져 있어도 정작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죽은 교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범사에 하나님으로 인정되지 않는 ‘종교적인 행사’는 금송아지 우상놀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사람들이 대신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아론을 중심으로 한 광야교회는 겉으로 보기엔 누가 보아도 살아있는 거룩한 교회였습니다.
금빛 찬란한 금송아지 신상 앞에 제단이 만들어져 그 위에 번제물과 화목제물이 풍성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먹고 마시며 일어나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추며 신명나게 뛰놀고 있었습니다. 마치 열린 음악회처럼 수많은 무리들이 흥을 돋구며 춤과 찬양으로 종교적 황홀경에 도취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놀랍고도 풍성한 종교적인 축제 가운데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정작 찬양과 경배를 받아야 할 여호와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 우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이 대신 경배를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론중심의 광야교회는 철저하게 사람중심의 교회요, 사람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는 교회였습니다. 이것이 인본주의 교회의 원형입니다. 아론은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로서의 직무를 경히 여기고 하나님의 뜻(말씀)보다는 사람의 말에 순종함으로서 엄청난 재앙을 불러 왔습니다.

그는 출애굽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충분히 경험한 하나님을 아는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현실에 타협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나님 편에 서지 못하고 다수의 여론에 무릎꿇은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교회들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스스로 자신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말씀을 기다리며 서 있는가, 아니면 인간의 야망과 욕심에 찬 생각에 붙들려 있는가를 정직하게 물어야 합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 아니면 사람 앞에 설 것인가를 선택, 결단해야 합니다. 교회가 인간 중심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중심으로 서 있을 때에만 하나님의 교회로써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사람)과 타협하는 교회, 세상의 부와 권력에 굴복하는 교회는 사람의 종교집단 일뿐 하나님의 교회는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과 사람사이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세상의 영광 사이에서 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맘몬(황금 송아지)을 동시에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팍으로 황금 만능주의 물결에 덮혀 있습니다. 금송아지 신상을 섬겼던 광야교회는 오늘의 현대교회 실상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교회들은 극히 인간중심이 돼 버렸고 설교도 사람들의 기분이나 욕구 충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육적인 필요와 욕구를 시켜주는 가르침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마음 가운데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금송아지 우상’을 말씀의 돌판으로 깨뜨리고 하나님 앞에 우뚝 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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