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박사 / 국제 채플린선교복지연구원

크리스챤(christian)이란 단어는 그리스도(christ)의 사람이란 뜻이다. 사도행전11장 26절에서 제자들이 비로소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일컬음을 받았다고 했다. 우리가 늘 고백하기를 나는 크리스챤이다. 또는 신앙인이다 라고 말한다. 심지어 크리스챤 카드까지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에 의한 사람인가에 있다. 진정한 크리스챤이란 그리스도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 말이다. 지금 이 시간 우리각자에게 물어보기를 원한다. 우리는 정말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람인가? 진정으로 그의 사람이라면 그의 삶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날마다 나 자신을 부인하고 그를 인정하며 본받아가야 한다.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Imitation of christ)"라는 신앙고전을 우리는 필독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식적으로 아는 것 말고 실제로 그의 인격과 삶을 본받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마음을 다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모든 생애가 인류를 향한 삶이었다. 야망을 품지 않으셨고,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며, 군림하지 않으셨다. 오직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신 분이셨다. 그리고, 늘 사회를 향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 그 현장가운데서 사역을 행하셨다. 결코 성전에서 안주하지 않으셨다. 성과 촌을 두루 다니시면서 병든 자 고치셨고, 눌린 자 자유케 하셨으며, 눈먼 자 다시 보게 하셨고. 그리고 가르치셨다.

이렇듯이 그는 세상을 향해 생명의 빛을 비추셨다. 어두운 곳에는 빛이 되셨고, 무너진 곳에는 다시 수축하셨으며, 소외된 곳에는 소망을 주셨다. 그런데, 정작 그리스도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들은 세상을 향해 얼마만큼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가. 진정으로 주님의 가르치심으로 이 세상을 사랑하고 품고 있는가.

14호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년 이맘 때가되면 겪어야 하는 실태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 화가 날 때도 있다. 왜! 저 선량한 백성들이 늘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건지 뼈 빠지게 농사지은 것을 하루아침에 날려보내야 한다니. 난리 중에 난리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 주님이 계셨으면 어떻게 대처하셨을지. 그분이 그리워진다.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기도만 하고 있어야 되는 건지, 아니면 복구작업에 뛰어 가야하는 건지. 지구의 온난화현상이 가중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중 하나인데, 알래스카 북극에도 빙하가 엄청난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 어떤 섬나라는 바다의 고기압현상으로 아예 그 섬 전체가 침수되어, 그 정부가 뉴질랜드에 망명을 간 사건을 접한 적이 있다.

지구가 사막화되어가고 있는 현상이다. 분명히 처 처에 기근이 끊이질 않을 터인데, 작년에 중국으로부터 황사현상 역시 중국의 그 큰 대륙이 사막화되어가고 있는 현상임을 알린다. 이런 지구의 종말론적인 현상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마25장의 비유장에서 잘 나타나있다.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못할 것 중에 하나는 이제는 내가 속한 자리에서 머물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그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다 이루어지도록 주의 심장가지고 우리 이제 일어나, 주의 손과 발되어 세상을 치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사역이 말세 때에 그리스도인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아버지의 거룩하신 뜻이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하신 세상을 향해 강하고 담대히 나아가 주님의 뜻을 이루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