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대 기독교
당나라 시대 기독교
  • cwmonitor
  • 승인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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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중국에 전래됐던 서기 7세기 당나라에는 도교와 불교가 융성하고 있었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되었을 때 당연히 불교는 중국화 되었다. 모든 불교 경전도 중국사상에 맞게 번역되었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여 고대 어느 시기에 기독교가 한반도에 전래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당연 한반도 토양에 맞게 전파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기독교가 한반도에서 토착화 되었다면 이는 우리 토착종교 형태로 전해 내려왔을지도 모르며 그 과정 중에 불교 도교 유교등 여러 종교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 기독교 요소를 맛볼 수 없는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또한 도마가 인도에 기독교를 전파하고 인도에서 신라나 가야로 전래되었다고 가정한다 할지라도 인도의 기독교는 그 곳 토착종교인 불교나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라고 추측할 수가 있다.

한 예를 든다면 서기 635년기독교를 당나라에 최초로 전했던 아라본선교사 자신이 중국인에게 기독교교리를 전하기 위해 저술한 [예수 메시아경](序聽迷詩所經) 내용에는 불교적 표현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아라본선교사는 하나님을 불(佛)혹은 천존(天尊)이라고 표기했던 것이다.
635년부터 641년 사이에 성경번역사업이 추진되었는데 현재 남아있는 경전은 일신론(一神論) 일천론(一天論) 세존보시론(世尊布施論) 그리고 대진경교삼장몽도찬(大秦景敎三威蒙度讚) 존경(尊經) 지현안락경(志玄安樂經) 대진경교선원본경(大秦景敎宣元本經)등 당시 기독교 경전은 대개가 이렇듯 불교용어나 도교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세존보시론은 신약성서의 산상수훈을 기록한 것이며 보시란 불교용어를‘하나님의 은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석가모니를 가르키는 세존이란 용어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했다.
이런 점만 봐도 고대 한반도에 전파된 기독교에 대한 기록에서 기독교를 나타내는 그 어떤 용어도 찾을 수가 없다는 논리는 결코 성립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고대 역사 연구에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나 깊히 생각해 봐야 한다. 한국교회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야 하는 이유는 그 뿌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이 땅에 진정한 복음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진정 이 민족을 위해 기독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종권국장 ljg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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