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대다수가 전도는 힘들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한국교회 앞날이 극히 염려스럽다. 기독교 인터넷 갓피플닷컴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6.3%가 전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신앙생활도 대개 10년이상인 자들이어서 이같은 전도의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라면 한국교회가 복음선교에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도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끄럽고 두려워서’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동료나 주변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왜 기독교인들이 자기 신앙을 밝혀진는것을 두려워 하고 꺼려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독교인에 대한 타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교인의 배타성, 그리고 이기주의,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독단성 등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독교인 스스로가 신앙다운 생활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독교인적인 삶을 타인에게 모범적으로 보여 줄 때 기독교인이라는 인식을 올바르게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더 부성실하고 더불어 용서보다 더 공격적이고 타협보다 갈들을 조장하는 모습이 더 강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 한국교회는 이같은 모습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던가. 그 교회의 모습이 개개인 성도들에게도 일상생활 속에서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성도들은 모든 생활을 교회에서 배운다. 성도들이 제대로 전도를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신앙따로 생활따로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전도방법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도 많이 드러났다.교회전도방식에 대한 개선점에 대한 질문에서 ‘새신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재’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는 교회가 무조건 사람만 교회로 데리고 오면 된다는 식으로 전도를 요구해 왔다는 증거다. 교회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전혀 무관심 하거나 그에 따른 다각적인 연구가 없었다는 것이 여실이 드러난 셈이다. 사람만 교회에 데리고 온다고 해서 전도가 아니다. 그가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성숙 될 때까지 당연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대형교회는 그런대로 많은 돈을 투자해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 같은 경우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일 것이다.

그러나 전도에서 밝혀진 불만 가운데 ‘교회에 데리고 나오는 것만으로 전도의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전도는 단순히 설득이나 강요에 의해 교회에 데리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같은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전도는 커녕 성도들에게 전혀 전도의 동기 부여도 줄수가 없을 것이다.

우선 교회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관심과 신뢰를 끌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성도들 스스로도 신앙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 줄 수가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당당하게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주변 동료나 이웃에게도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삶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